충남SG골프가 2018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을 차지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충남 SG골프가 여자바둑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2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충남 SG골프가 여수거북선에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SG골프의 최정 9단이 주장 맞대결에서 여수거북선의 김다영 3단에게 12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은데 이어, 송혜령 2단이 이민진 8단에게 258수 만에 흑 5집반승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도 SG골프가 여수거북선에 2-1로 승리한 바 있다.

SG골프는 용병 루이나이웨이 9단이 빠졌지만 1차전에서 김신영 2단, 2차전에서 송혜령 2단이 팀 승리를 결정짓는 축포를 터트려 창단 3년 만에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충남 SG골프는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포스코켐텍을 2-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SG골프 이용찬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좋은 선수들을 만나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고 이의범 회장님 이하 SG골프 관계자, 허영호ㆍ한태희ㆍ송지훈 코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3승을 거둬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최정 9단은 “송혜령 선수가 결정국을 둘 때 조마조마 했는데 유리한 바둑을 잘 마무리 해 우승하게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우승하면 폐막식장에서 춤을 추겠다고 공약했는데 준비를 좀 해야겠다. 검토실에서 많은 도움을 준 한태희 코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정 9단은 정규리그에서도 14승 2패를 거둬 3년 연속 다승왕에 올랐다.

반면 통합우승에 도전했던 정규리그 1위 여수거북선은 천적 SG골프의 상승세에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여수거북선은 정규리그 전ㆍ후반기 두 차례 대결에서도 SG골프에 2연패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여수거북선의 주장 김다영 3단이 상대팀 최정 9단에 2연패했고, 이민진 8단도 2연패로 부진했다.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 포스트시즌의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며, 준우승은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 5위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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