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조한승 1천승, 조혜연 1천국 달성 기념패 전달식에서 유창혁 사무총장, 조혜연 9단, 조한승 9단(왼쪽부터)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조한승 9단의 1천승과 조혜연 9단의 1천국 달성 기념패 전달식이 4일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기념패 전달식에는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과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해 조한승 9단과 조혜연 9단의 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1995년 7월 입단한 조한승 9단은 2001년 비씨카드배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국수전에서 3회 우승하는 등 아홉 번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조한승 9단은 입단 4개월 만에 제19기 국기전 예선 1차전에서 첫 승을 기록한 이후 입단 22년 10개월 만인 지난 5월 24일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국내프로 토너먼트 예선 2회전에서 한상훈 8단에게 승리하며 국내기사 중 아홉 번째로 1천승의 기록을 달성했다.

1997년 4월 입단한 조혜연 9단은 여류국수전, 여류명인전, 원익배 여류십단전에서 우승하는 등 4차례 타이틀을 획득했고 특히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내 여자기사 두 번째로 입신(入神․9단 별칭)에 등극한 바 있다. 1997년 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예선에서 프로 첫 대국을 치른 조혜연 9단은 지난 5월 15일 2018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17라운드를 통해 국내 여자기사 두 번째로 1천 대국의 기록을 세웠다.

전달식 후 인터뷰에서 조한승 9단은 “프로가 되고 첫 판을 이기기까지도 많이 어려웠는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의 노력으로 1천승까지 거둘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의미있는 기록인 만큼 앞으로 많은 후배기사들도 1천승을 달성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다.

조혜연 9단은 “프로기사가 되고 21년 만에 1천국을 둘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1천국을 두면서 명국은 한판도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해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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