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기장인 광명스피돔에서 경기를 필치는 모습(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2018년 하반기 등급심사가 오는 6월 17일 성적까지 기준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막판 선수들의 집중력 발휘가 관심사다. 통상 등급심사를 앞둔 한 달 전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총력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 등급심사를 앞두고 마지막 1회차 정도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득점관리를 위한 머리싸움과 적극적인 승부에 대한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남은 1회차 승강급을 앞둔 선수들의 득점관리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약체들의 반란을 주의하라고 입을 모은다.

올 시즌 상반기에 이뤄진 등급변경 기준을 살펴보면 특선급 승급 종합평균득점은 95.935, 우수급 승급은 88.696이다. 반면 우수급 강급은 96.740, 선발급 강급은 91.932로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올 시즌 경주운영제도 개선으로 기존 1착 2점, 2착 1점, 3착 0.5점에서 1착 3점, 2착 2점, 3착 1점으로 변경되면서 이를 고려해 ±1점을 반영했을 경우 승급도전을 위해서는 우수급 선수들은 종합득점 96~97점 이상을, 선발급 선수들은 89~90점 이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급되지 않기 위해서는 특선급 선수들은 97~98점 이상을, 우수급 선수들은 91~92점 이상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정기등급심사 평가점은 평균경주득점에 입상점은 더하고 위반점은 차감하여 산정되는 만큼 실격 등에 의한 점수 차감도 고려해야 한다. 이미 선수들은 자신의 종합득점과 승·강급에 영향을 미칠 실격에 의한 위반점을 알고 있다. 대략 2018년 하반기 승·강급에 대한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는 만큼, 승급 도전과 강급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승급이 예정된 선수들의 ‘방심 페달’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안정적인 편성 속에 눈에 띄는 선수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이번 주는 등급심사 전 마지막 회차인 만큼 강자들이 방심하다 등외로 밀리면 고배당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등급 변경에서 소외된 약체들의 ‘반란 페달’도 주의가 필요하다.

강급이 예정된 선수들과 선발급 약체들이 등급 변경 기준을 앞두고 의욕이 없을 거라는 판단이 일반적인데 마음을 비운 이들의 승부가 의외에 선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부산 18회차(6월 8~10일) 우수급 경주에서 강급 위기에 처한 종합득점 89점의 조영소(7기)가 3일 연속 3착을 한 것이 그 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승급 예정자들이 성급하게 상위등급을 대비한 전법 변화를 꾀할 경우 그간 현 등급에서 이어온 흐름을 놓치기 쉽고, 이점이 방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면 약체들은 이런 강자들의 방심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면서 올 시즌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런 분위기가 등급변경 기준을 앞둔 이번 주 동안 간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배당을 노리는 경륜팬이라면 이런 선수들의 득점대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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