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산마 스페로와 박병윤 기수(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새로운 국산마 강자가 등장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4일(일) 펼쳐진 제29회 ‘스포츠조선배(제9경주, 2000m, 3세 이상, 국OPEN)‘는 ‘스페로(4세, 수, 한국, R78)’가 승리했다. 첫 대상경주 도전이었지만 바로 승리를 차지하며 당당히 1등급으로 올라섰다. 경주기록은 2분 10초 8.

‘스포츠조선배’는 2등급 경주마 중 숨겨진 실력자 발굴의 무대로 통한다. 비슷한 실력의 경주마들의 출전으로 막상막하 대결이 예상되었다. 최근 기세가 좋아 이번 경주로 3연승을 노렸던 ‘나스카프린스(4세, 수, 한국, R73)’, 작년 ‘코리안오크스(GⅡ)’에 이어 또 한 번의 이변을 기대하는 ‘제주의하늘(4세, 암, 한국, R67)’ 등이 출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경주가 시작되자 ‘리드머니(4세, 암, 한국, R68)’와 ‘스페로’가 빠르게 치고 나가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리드머니’가 4코너부터 힘이 빠지며 후순위로 뒤처지는 반면 ‘스페로’는 점점 거리차이를 벌려나갔다. 인기마 ‘나스카프린스’와 ‘제주의하늘’이 추입을 시작했지만 ‘스페로’는 5마신(1마신=약 2.4m)의 큰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제주의하늘’, 3위는 ‘나스카프린스’가 차지했다.

‘스페로’에 기승한 박병윤 기수는 이번 우승이 ‘소통시대’와 함께 2015년 ‘스포츠조선배’를 우승한데 이어 2번째다. 박병윤 기수는 “준비했던 선행 작전이 잘 통했다. ‘스페로’와 함께한 지난 5월 경주에서 8두 중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둬 오늘 경주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라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심승태 조교사는 이번 우승으로 고대하던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심승태 조교사는 “최근 ‘스페로’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스페로’가 이번 경주 승리로 1등급으로 승급하게 되었는데 계속 건강하게 경주를 뛰었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포츠조선배’를 기념해 가수 ‘청하’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뒤이어 개최된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종길 부회장과 스포츠조선 이성관 대표이사 전무가 우승을 차지한 박병윤 기수와 심승태 조교사에게 꽃다발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한편, ‘스포츠조선배’에는 3만 1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5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7.7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6.8배, 32.6배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