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의원 친선바둑교류에 참가한 선수 및 관계자들이 대국장소인 국회 사랑재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한중일 의원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반상을 마주하고 앉았다.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국회 사랑재에서 개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의원 바둑삼국지' 열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의원 간의 친선 바둑대회는 총 8회가 열렸으며, 한국과 중국 의원 간의 친선 바둑대회도 총 3회 등 모두 11차례 의원 친선 바둑대회가 있었지만 한중일 3국이 한자리에서 수담을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원유철 국회 기우회장, 중국 주샤오단 단장, 일본 야나기모토 다쿠지 단장, 이창호 9단, 창하오 9단, 조치훈 9단 등 100여 명이 참가해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개막식에서 국회 기우회장을 맡고 있는 원유철 의원은 “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가 대한민국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중국과 일본 귀빈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한다. 세 나라 대표단이 반상위의 수담을 통해 한중일 발전방향의 묘수를 함께 찾는다면 오늘 이 자리는 새로운 역사적인 시작이 될 것”이라는 환영사를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중일을 오가며 몇 천 년을 이어 발전해온 바둑의 역사를 보면 세 나라가 참으로 밀접한 관계임을 느낀다. 바둑교류를 통해 친선을 도모하는 이번 행사가 세 나라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앞당기는데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반상에서의 명승부를 기대한다”는 격려사를 남겼다.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국회 사랑재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는 개인전과 단체전, 자유대국으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원유철 의원(회장, 자유한국당)과 오제세 의원, 이종구 의원, 김성식 의원, 김기선 의원, 김민기 의원, 권칠승 의원, 김현권 의원 및 조훈현 의원 등 총 28명의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기우회 회원들이 출전했다.

중국은 주샤오단 단장(정협 상무위원 겸 홍콩ㆍ마카오ㆍ대만 화교위원회 주임)과 두잉 정협 주임과 중국 개혁개방의 경제 중심인 중신그룹 창전밍 회장(전국 정협위원)이 참석했고 일본에서는 간 나오토 전 총리,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공동대표, 일본 헌법위원장 및 기우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야나기모토 다쿠지 7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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