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국에서 박정환 9단이 한국 랭킹 5위 박영훈 9단을 종합전적 3-0으로 생애 세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리빙TV 김경동 기자]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새해 벽두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시 진두진딩 그랜드호텔 2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국에서 박정환 9단이 한국 랭킹 5위 박영훈 9단을 15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종합전적 3-0으로 생애 첫 몽백합배 우승컵을 안았다. 

이미 0-2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국에서 박영훈 9단은 초반 전략부터 흔들렸다. 초반부터 실리에서 밀리면서 포석이 흔들렸다. 흑21의 실착으로 인해 박정환의 전략에 말려들면서 결국 흑53의 패착으로 초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흑87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박정환 9단의 완벽한 방어에 막혀 중앙 공격이 먹히지 않으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종반 접어들어 박정환 9단이 완벽한 마무리로 박영훈 9단을 압박하자 154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새해 첫 우승자를 가리는 '양박'의 대결은 예상외로 싱겁게 박정환 9단의 일방적인 완승으로 끝났다. 12월 30,31일 열린 결승1,2국에서 박정환 9단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17승 7패로 격차를 벌였다.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은 상금 180만위안(한화 약 3억원)을 차지함과 동시에 생애 통산 세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커제 9단과 미위팅 9단이 각각 이세돌 9단, 구리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정환 9단과 함께 세계랭킹 1위를 다투고 있는 커제 9단은 지난 12월 26일 제1회 신아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5국에서 판세를 뒤집으며 펑리야오 6단에게 역전 우승하며 세계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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