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전북 부안에서 9월 8일 개막

제13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정찬호 선수(사진=대한바둑협회 제공)

세계 아마 바둑인들의 대축제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임박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오는 9월 8일(토)부터 14일(금)까지 우리나라 현대바둑의 대부인 조남철 9단의 생가가 있는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만 갯벌생태공원 수담동에서 열린다.

대한바둑협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국무총리배는 지난 2006년 한국 바둑의 국제보급 및 바둑최강국으로서의 입지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창설되었다. 국제바둑연맹에서 주최하는 40년 전통의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아마 바둑인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국무총리배는 올해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유럽 32개국, 미주 11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등 6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 대표선수로는 내셔널바둑리그 선수이자 아마대회에서 잔뼈가 굵은 아마강자 정찬호 선수가 출전한다. 정찬호 선수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에 열린 국내 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연구생 1조 백현우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고 한국대표 자격을 얻었다. 출전권을 획득한 정찬호는 당시 “4년 전 선발전 결승에서 아쉽게 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그 한을 푼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최근 국무총리배에서 한국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은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0회 대회부터 3년 연속 중국에 빼앗겼던 우승컵을 정찬호가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찬호와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 대만에서는 각각 뤼리옌, 무라카미 후카시, 잔이디엔 선수가 출전한다. 중국대표 뤼리옌 선수는 2001년생으로 나이는 어리지만 중국 내 다수의 아마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이며, 일본대표 무라카미 후카시 선수는 어릴 적 조치훈 9단의 제자로 일본 아마바둑계를 대표하는 강자이다. 대만대표로는 올해 6월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잔이디엔(1993년생)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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