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경기 모습(사진=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지난 7월 6일 하반기 등급조정으로 정종진, 성낙송, 신은섭, 황인혁, 윤민우가 슈퍼특선급을 배정 받았다. 특히 신은섭, 황인혁, 윤민우는 생애 첫 슈퍼특선급의 영광을 누리게 됐으며, 상반기 슈퍼특선급 멤버였던 박용범, 이현구, 박병하는 일반특선급으로 강급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의 도움으로 지난 2개월간의 슈퍼특선급 선수들의 활약상 및 중간성적표를 살펴봤다. 

현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20기)는 총 12경기에서 11회 우승을 기록했다. 7월 27일 창원에서의 유일한 입상실패도 경기도중 상호접촉으로 인한 차체고장으로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해야하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이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도 품에 안았다. 성낙송을 제외한 슈퍼특선급 동료들이 모두 결승에 올라왔지만 정종진은 '군계일학'의 면모를 과시하며 가볍게 추입승을 챙겼다. 연말 그랑프리 전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3개월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성낙송 (21기)은 8월부터 복귀해 출전하고 있다. 총 6경기에서 4승을 거뒀다. 특히 8월 5일 광명 결승에서는 박병하, 김현경 등 수도권 연합 6명을 상대로 빠른 상황대처와 날카로운 추입력을 앞세워 슈퍼특선급의 진면목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2주 전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예선, 준결승에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각각 3, 4위에 그치며 결승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5인방 중 가장 선배인 신은섭 (18기)은 총 10경기에서 5회 우승, 2착 3회를 기록했다. 7월 15일 부산 대상경륜에서는 황인혁의 젖히기를 결승선 앞에서 살짝 잡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난달 26일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도 서울체고 후배인 정종진 마크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옥에 티'도 있었다. 7월 20일 광명에서 평소 잘 안하던 선행승부를 펼치다가 '내선내의 주행금지 위반' 실격을 당하며 쌍승 1415.7배, 삼복승 1660.6배, 삼쌍승 14813.6배의 초대박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윤민우 (20기)은 총 12경기에서 우승 6회, 2착 3회의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7월 29일 창원 대상경륜에서는 창원, 김해팀 선배 이현구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25일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준결승에서도 다시 이현구와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황인혁, 박용범, 박병하 등을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다음 날 결승에서는 4착을 하면서 결국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은 결승에 올라왔던 슈퍼특선급 4명의 선수가 1위-4위를 휩쓰는 결과를 냈다. 

정종진의 뒤를 쫓고 있는 황인혁 (21기)은 총 12경기에서 우승 9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정종진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부산 대상경륜에서는 젖히기를 쏜 후 신은섭에게 간발의 차이로 잡히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19일 광명에서는 같은 작전으로 신은섭에게 보기 좋게 설욕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는 주전법인 선행승부를 펼치며 3착을 기록했다.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지난 2개월간의 슈퍼특선급 5인방의 성적을 살펴보면 확실히 일반특선급 선수들 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특선급은 기량 평준화와 지역간 대결구도로 인한 접전 상황도 자주 연출되고 있다"며 "특히 우군이 없는 편성을 만나는 슈퍼특선급 선수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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