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욕설과 함께 20미터 끌려가”vs 경찰 “쌍방과실”

김 모씨가 동서울대 폭행사건 관련 정부에 민원을 제기한 내용

 

동서울대(총장 유광섭) 도서관에서 지난 6일 오후 7시경에 이해할 수 없는 폭행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빚고 있다.

동서울대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김 모씨(55)는 3년 전부터 이 대학 도서관을 이용해왔다. 개방도서관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이용자는 지역주민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이용하는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날도 이곳을 찾은 김 모씨는 도서관 휴게실에서 잠시 잠을 청했다. 문제는 탁자 위에 다리를 올려놓은 모습이 도서관 과장 눈에 포착된 것이다.

젊은 이 모 과장은 “이 불한당 같은 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50대의 김 모씨를 20여 미터 거리를 질질 끌고 갔다는 것이다. 보통 도서관 직원들은 면학 분위기를 깨트리지 않기 위해 조용한 업무를 기본 매뉴얼로 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언행에 주변인들도 깜짝 놀랐다.

명문사학을 졸업한 김 모씨는 “가장으로서 자존감이 속절없이 무너졌죠. 국가를 위해 일하는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서 씻을 수 없는 자괴감마저 강하게 솟구쳤어요. 화가 치밀어 과장의 목을 툭툭 두 번 쳤죠. 경찰까지 출동했는데 이 부분 때문에 쌍방과실이라고 했어요. 물론 맞죠. 그러나 동서울대는 교육기관 아닙니까? 발을 올려놓은 것은 순간의 실수이고 교육기관답게 타이르면 저는 응분의 사과를 했을 것이고 해야 하는 거죠?”

그러나 그는 “도서관 직원의 이해 수 없는 폭력성에 분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그는 “총장실을 찾아갔고 직원들은 총장이 부재중이라며 가로 막았어요.” 결국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 등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교육기관의 적폐를 척결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죠. 언론에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서울대 유광섭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인격과 기술이 겸비된 전인교육’의 실천이라는 건학이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유동섭 총장은 “40여년에 이르는 역사 속에서 ‘참된 가치관 위에 지식과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이웃을 위한 봉사의 자세를 갖춘 미래 필요 인재를 양성한다.’는 사명아래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동서울대 ‘교원 운리강령’에는 “성실성, 공정성, 도덕성을 유지하며 비윤리적 불법적인 행위로 사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지역사회 및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직원 윤리강령’에는 “대학행정서비스 이용자에게 봉사의 자세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변화에 따른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효율적인 대학 운영에 기여한다.”라고 적시하고 있다.

전인교육 실천과 이웃을 위한 봉사의 자세를 갖췄다고 강조한 동서울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 대학 행정과장에게 전화 문의를 했으나 “당사자가 아니라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직접 당사자인 이 모 과장에게 직통전화로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자리에 없다”는 다른 직원의 대답뿐이었다. 기자의 연락처를 남겼으나 끝내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진실은 무엇인가? 동서울대가 공식입장을 전해오면 기사에 추가 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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