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명-중국 13명 등 총 32명 참가, 20일 베이징에서 개막

한국바둑 랭킹 1위인 박정환 9단(사진=리빙TV DB)

중국바둑계가 또하나의 세계대회를 만들었다. 우승상금은 무료 20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으로 우승상금 3억원인 LG배, 삼성화재배보다 약간 많다. 오는 21일 32명이 출전해 첫 대국을 앞두고 있는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전이 20일 중국 베이징 레이크뷰 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 및 조 추첨식을 시작으로 3개월의 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추첨을 통해 두 개조에 각각 16명씩을 배정한 후 단판 토너먼트로 각조 1, 2위를 결정한다. 21일에는 각조 16강, 23일 각조 8강, 25일 각조 4강, 26일 각조 결승전이 중국기원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각조 1, 2위는 12월 21일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전을 치르며, 이어 23일부터 결승 3번기를 통해 초대 챔피언을 결정짓는다.

한국은 랭킹 1, 2위 박정환ㆍ신진서 9단이 랭킹 시드를 배정 받는 등 총 7명의 선수가 대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랭킹 3위 김지석 9단과 8위 강동윤 9단이 국가대표 시드를 받았고, 국내선발전을 통해 랭킹 6위 이동훈 9단과 10위 최철한 9단이 최종 출전권을 따냈다. 이창호 9단은 주최 측 와일드카드를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시선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박정환 9단에게 쏠리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올해 몽백합배 우승 등을 포함해 이미 여섯 차례의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누적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2018 삼성화재배 16강에 진출해 있는 박정환 9단이 삼성화재배와 천부배 우승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리면 2014년 이세돌 9단이 기록한 한해 14억 1000만원 최다상금 기록을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총 13명이 출전하는 주최국 중국도 만만치 않다. 커제ㆍ탄샤오ㆍ탕웨이싱ㆍ천야오예ㆍ당이페이ㆍ구쯔하오ㆍ셰얼하오ㆍ장웨이제ㆍ판팅위ㆍ롄샤오 9단과 펑리야오 6단 그리고 구리 9단과 랴오위안허 6단이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본선 참가자 13명 중 롄샤오 9단과 펑리야오ㆍ랴오위안허 6단 3명을 제외한 10명이 세계대회 선수권자 출신이다.

그외 일본은 랭킹 1위인 야마시타 게이고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ㆍ이치리키 료ㆍ모토키 가쓰야ㆍ쉬자위안 8단, 위정치 7단 등 6명, 대만은 왕위안쥔 8단, 린쥔옌 7단 등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 대표로 일리야 쉭신ㆍ알리 자바린 초단, 북미 대표로 장밍주 7단과 에릭 루이 초단 등 2명이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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