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특선급 양대라인인 수도권-충청권, 호남-경상권이 치열한 경합이 경륜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현재 특선급은 수도권은 전체 성적순위 1위 정종진(20기)을 중심으로 뭉친 2위 신은섭(18기), 4위 정하늘(21기) 등 수도권과 2위 황인혁(21기)을 앞세운 충청권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연말 7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그랑프리 포인트 순위에서 1위 정종진, 2위 신은섭, 3위 정하늘, 4위 황인혁 등 수도-충청권연합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들에 맞서 5위 성낙송, 6위 박용범, 7위 윤민우, 8위 이현구 등 경상권과 13위 최래선, 18위 이으뜸, 21위 김민철 등 호남권이 또 한 축을 이루며 양대라인을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출범한 경륜은 오는 10월 15일 횟수로 ‘25년’을 맞는다. 초창기 기수별 연대 경쟁을 시작으로 경상권,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순으로 주도권을 장악하더니 2010년대 이후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록 지역별 대항전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2016, 2017년 정종진이 그랑프리 2연패 속에 과정 중 기어배수 상한제와 조우하며 경탄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하면서 흐름은 급변했다. 8월 정종진이 스포츠동아배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벌어진 광명 35회차 결승에서 이현구가 우승하며 정종진을 3착으로 밀어내면서 독주 구도가 흔들렸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최근 지역별 연대연합 구도가 심화되고 선수들 간 긴장감이 팽배해지면서 이제는 강자 빠진 경주도 입상후보들 간 타협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라며 “따라서 개개인 실력만으로 순위를 예상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기보다 축 선수의 의도나 연대의 수적 우위, 상관관계에 따른 추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