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지석-오유진 페어가 K바둑 양재호 대표(우측 첫번째)와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K바둑 제공)

김지석-오유진 페어가 호흡을 맞춘 지 3년 만에 SG배 페어바둑최강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결승에서 김지석-오유진 페어가 전용수-김노경 페어를 163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두며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0만원을 차지했다.

김지석-오유진 페어는 32강전에서 랭킹시드를 배정받을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이지현-최정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이어 박경근-장혜령, 최철한-오정아, 송태곤-박지은 페어를 파죽지세로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016년 6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지석-오유진 페어는 7기 대회에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2강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을 차지한 오유진 6단은 “김지석 9단과 3년 만에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고 내 실수에도 배려해주고 잘 맞춰준 김지석 9단 덕분에 우승 할 수 있었다”며 김지석 9단에게 공을 넘겼다. 김지석 9단은 “얼마 전 첫 딸이 태어났는데 한동안 부진했던 성적이 딸 출산 이후 반전되면서 페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전용수-김노경 페어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조합으로 예선부터 출전해 6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지만 김지석-오유진 페어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준우승을 차지한 전용수-김노경 페어는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을 획득했다.

제8기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지난 3월 시작된 예선에서 71개 팀이 출전해 본선에 진출할 16개 팀을 가려냈고, 본선시드를 받은 16개 팀이 합류해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김지석-오유진 페어를 최강 커플로 등극시키며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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