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 물기를 기다릴까? 수초치기를 할까?

등식은 있으나 언제나 같은 답이 나오지 않는 게 낚시다. 따라서 낚시는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낚시할 때는 선배들이 시키는 대로 하게 되지만 몇 번 따라 다니다 보면 눈동냥 귀동냥까지 요령이 늘게 된다.

그러다 바늘까지 묶을 줄 알게 되면 함께 어울려 다니는 낚시보다는 혼자서 낚시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시간만 있으면 찌맞춤을 하고 목줄의 길이 변화와 낚시 바늘의 형태나 크기 등 다양하게 준비를 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만 다니던 낚시를 핑계만 있으면 낚시를 떠나고 자작한 채비에 대어라도 낚이고 조황이라도 좋으면 낚시를 떠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다.

대물낚시 채비(리빙TV DB)

 

낚시란 어느 한 가지만 좋거나 잘한다 하여 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낚시터고 일 년 열두 달 내내 낚시가 잘되는 그런 곳은 없다. 대개 낚시터 특성상 낚시가 잘되는 계절이나 수위 등 환경에 따라 잘되는 곳이 있을 수 있고 낚시터마다 포인트가 있게 마련이다.

미끼 선택과 올바른 사용요령, 목줄 길이와 바늘의 크기 등 채비의 중요성, 외 바늘과 두 바늘 등 채비의 형태, 찌의 무게와 길이가 중요하다. 그리고 부력조정은 항상 영점 맞춤으로 사용하면서 꼭 필요시는 가감하면 되는데 지나치게 예민성을 강조하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미끼의 변화는 낚시의 승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최근에는 옥수수가 대어 미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떡밥 미끼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반죽요령이 매우 중요하며 묽기와 크기의 사용 요령을 원하는 되로 할 수 있을 때 까지 반복 연습해야 한다.

저수지에서 낚아올린 붕어(리빙TV DB)

 

이 모든 것을 일치할 때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래도 어신 한번 볼 수 없는 것이 낚시다. 낚시란 내 낚시의 미끼를 먹어야 낚을 수 있으니까 물어주기를 기다리는 방법과 고기가 있을 곳을 찾아 미끼를 직접 넣어주는 수초치기란 방법도 있다.

낚싯대 끝에다 실패를 이용해서 필요한 길이만 뽑아 쓰고 여분의 줄은 실패에 감아 두고 외 바늘에 찌 고정 고리를 사용해서 찌가 일직선이 되게 하여 낚싯대를 접었다 필요한 만큼 뽑아 채비가 수초무리 사이에 안착되게 했다가 어신이 오면 들어 올리는 방법으로 수로나 저수지 상류 수초 권에서 많이들 하며 대개 5~7대 정도의 낚싯대를 펴놓고 기다리며 대어의 확률이 높다.

미끼는 동물성 지렁이나 새우를 많이 쓰고 밑밥주기는 하지 않는다. 물가에 자리하고 낚싯대 2~3대를 펴놓고 떡밥낚시를 즐겨 쓰는 전통 낚시인들이 아직은 민물낚시의 주를 이루고 있다. 물가나 좌대 등을 타고 10여대의 낚싯대를 펴놓고 하는 대물낚시인구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손길수(중랑구낚시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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