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제24회 문화일보배 레이먼드와 이혁 기수(오른쪽 2번말)가 경주하는 모습(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서울대표 신예마 '레이먼드(2세, 수, 한국)’가 선착 '대완마(2세, 암, 한국, R43)'의 실격처리로 ‘문화일보배’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9월 30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24회 ‘문화일보배(제9경주, 1200m, 2세, 국OPEN)‘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대완마’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지만 실격 처리되면서 2번째로 들어온 ‘레이먼드’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경주기록은 1분 15초 2.

출발부터 빠르게 치고 나온 경주마는 ‘정문사랑(2세, 수, 한국)’이었다. 추입마들이 실력발휘를 시작하는 직선주로에서도 선두를 유지했지만 결승선 앞 200m에서 순위가 바뀌었다. ‘레이먼드’와 ‘대완마’가 앞 다투어 속도를 내며 추월에 성공하면서, ‘대완마’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레이먼드’와 ‘정문사랑’이 차례대로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경주 시작 직후 출발대 앞에서 ‘대완마’가 외곽으로 치우친 비정상적 주행으로 옆에서 달리던 경주마들을 밀어 ‘교룡운우(2세, 수, 한국)’가 주행 중지된 사실 때문에 ‘문화일보배’가 심의경주로 지정되었다. 심판들의 판정 결과 ‘대완마’가 실격되면서 ‘레이먼드’가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문화일보배’는 신예 국산마를 뽑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다. 이날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동일 조건으로 ‘GC 트로피(제5경주, 1200m, 2세, 국OPEN)’가 열려 ‘영광의파이트(2세, 수, 한국, R31)’가 승리하며 부경 대표 루키로 떠올랐다. ‘영광의파이트’의 경주기록은 1분 14초 7로 ‘레이먼드’보다 약 1초 가량 빨라 다가오는 12월 ‘브리더스컵(G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월 서울의 ‘과천시장배’, 부경의 ‘김해시장배’를 거쳐 ‘쥬버나일 시리즈’ 승점을 누적한 지역별 신예마 대표가 12월 ‘브리더스컵(GⅡ)’에 모여 맞붙는다. 최종 누적 승점에 따라 ‘쥬버나일 시리즈’ 최우수마로 뽑힌 경주마에겐 1억 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레이먼드’를 관리하는 이관호 조교사는 작년에 ‘초인마’와 함께 ‘과천시장배’와 ‘경기도지사배’를 우승하며 ‘쥬버나일 시리즈’ 최우수마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올해 ‘쥬버나일 시리즈’도 첫 관문인 ‘문화일보배’를 ‘레이먼드’와 우승하면서 슈퍼루키 탄생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관호 조교사는 “오늘 경주 전개가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추입력에 대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향후 ‘쥬버나일 시리즈’를 위해 ‘레이먼드’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문화일보배’의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김종길 부회장과 문화일보 이용식 논설주간이 참석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혁 기수와 이관호 조교사에게 꽃다발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문화일보배’에는 3만 2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51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7.0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4.4배, 121.0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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