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대낚시의 종류…바닥낚시·내림낚시는 붕돌 위치 차이

“부친께 낚싯대를 선물하고 싶은데 어떤 것이 좋을까요?” 동호회 활동을 하다보면 가끔 초보자들의 질문이 올라온다.

이런 질문엔 필경 이런 답글이 올라온다.

“부친께서 어떤 장르의 낚시를 하고 계신지요?”

낚시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진입장벽을 꼽으라면 수많은 장르다.

 

민물낚시만 하더라도 바닥낚시, 내림낚시, 중층(전층)낚시부터 원투낚시, 은어홀림낚시, 견지낚시, 루어낚시 등 다양한 장르가 있다. 이를 바다에까지 확대한다면 어종별로 낚싯대도 다르고 기법과 채비도 다양하니 입문자나 초보자들로서는 무엇을 어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장비는 또 얼마나 종류가 많은지 필자조차도 새로 나오는 장비나 소품을 보고 그 용도를 가늠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이번 강좌에서는 민물대낚시 중 붕어를 주대상어로 하는 장르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민물대낚시는 크게 바닥낚시, 내림낚시, 중층(전층)낚시로 나뉜다. 바닥낚시와 내림낚시의 큰 차이점은 봉돌이 바닥에 닿았느냐 떠 있느냐의 여부로 구분된다.

민물 낚시 장비

 

봉돌을 바닥에 닿게 하였더니 찌의 주된 입질 표현이 ‘올리는 형태’로 나타나 바닥낚시를 올림낚시라고도 부른다.(단, 중통이나 외통채비는 예외이며 차후 언급한다) 내림낚시의 경우 미끼를 달아 던졌을 때의 초기 형태는 두 바늘만 바닥에 닿아 있고 봉돌은 수중에 떠 있는 상태이다. 이럴 경우 붕어의 초기 흡입과정만으로도 찌의 입질 표현이 빠르고 간결하게 내려가는 형태로 나타난다.

흔히 붕어가 미끼를 완전히 먹은 후 제 갈길을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입질을 본신이라 하고, 그 전단계를 예신이라 하는데 바닥낚시는 본신에서 챔질 타이밍을 갖는 기법이다 보니 예신에서도 챔질하는 내림낚시보다 예민함과 속공낚시면에서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내림낚시의 경우 조사의 손이 항상 낚싯대의 손잡이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닥낚시와 내림낚시가 수심층상 바닥권의 붕어를 노리고 있다면 중층(전층)낚시는 표층부터 바닥까지 모든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는 기법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일본의 헤라(떡붕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발전한 기법이다 보니 용어부터 장비까지 일본어와 일산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민물대낚시는 장르마다 약간씩 다른 장비를 사용한다. 낚싯대부터 찌, 채비 또한 조금씩 다르며 이는 다음편 ‘장비의 선택’ 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상원(서울시낚시협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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