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숙 회장이 국제체스연맹 신임 회장(좌측 사진), 아시아체스연맹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대한체스연맹 제공)

대한체스연맹(KCF)의 현인숙 회장이 아시아체스연맹의 부회장으로 지명 받았다. 대한체스연맹은 이번에 현인숙 회장이 아시아체스연맹의 부회장으로 지명 받음으로써 한국체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며 국제적 활동 기반 또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조지아 아자르 자치공화국의 수도인 바투미에서 세계 약 190개국의 가맹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89회 세계체스연맹 총회에서 아시아연맹 회장 연임에 성공한 아랍에미레이트의 알 네이얀 회장이 아시아연맹의 부회장으로 현인숙 대한체스연맹 회장을 지명함에 따라 현 회장은 앞으로 4년 간 아시아체스연맹의 임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게 된다.

아시아체스연맹 부회장으로 지명된 현 회장은 그 동안 아시아체스연맹 집행위원으로서 2013년부터 ‘세계청소년마인드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오는 등 꾸준한 국제 활동을 펼침으로써 세계 체스계에서 여성리더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왔으며, 강릉영동대학교의 총장으로서도 체스를 비롯한 마인드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바 있다. 현 회장은 체스연맹 회장직을 맡기 전에 대한바둑협회의 창립 이사로 정부지원을 받아 세계청소년바둑대회를 이끄는 등 우리나라 마인드스포츠에 남다른 공로가 있다.

현지에서 가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인숙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체스가 이번 기회에 국제적으로 좀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제교류를 더 늘려 나갈 것이며, 국내적으로는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각도로 강구할 것이다. 또한 세계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한국체스의 경기력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이를 위해 2024년에 세계 체스인들의 꿈의 무대인 ‘Chess Olympiad’를 국내에서 개최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총회의 세계체스연맹 회장 선거에서는 러시아 전(前) 부총리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가 세계체스연맹 제7대 회장으로 당선됨으로써 세계 체스계의 러시아 파워가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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