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 굵은 갈치(사진=한국낚시교육원 제공)

바람이 제법 선선한 10월 아침 6시 갈치낚시를 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을 출발해 통영으로 달렸다.
태풍이 지나간 뒤라 바다 상황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 출조를 포기하려고 했으나 기상청 예보를 믿고 강행했다.
막상 통영 현장에 도착하니 바다는 잔잔하고 아름다웠다.
우리는 챔피언호(21인승)에 승선하여 오후 2시경 출항했다.
포인트에 도착해 낚시 시작부터 갈치입질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밤 12시경에 이미 아이스박스를 채우고 스티로폼 박스에 담는 등 말 그대로 ‘대박‘ 조황이 이루어졌다.
크기는 삼지부터 오지까지 다양하게 나와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대부분 조사들이 작은 갈치들은 다시 방생하는 것을 보며 낚시인들의 성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갈치낚시의 또 다른 재미라면 선상에서 먹는 갈치회이다. 선장님이나 사무장님이 무심하게 썰어주는 갈치회는 어떤 회 보다도 맛있다.
보통 갈치낚시는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정도까지 이루어지는데 이날은 더 이상 넣을 아이스박스가 없어 3시경 조기 철수했다.
갈치 씨알도 굵고 마리 수까지 최고로 즐거운 하루 밤이었다.

문준석(한국낚시교육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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