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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바둑 기자단 간담회 개최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과 바둑 기자단 간담회 개최
  • 김경동 기자
  • 승인 2018.10.11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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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에서 진행된 유창혁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 전경(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에서 진행된 유창혁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 전경(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계 미투사건, 자회사 사이버오로 계약해지 사건, 바둑TV 분사 검토, 낙하산 인사 등 사태와 관련하여 바둑계 전체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1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기자간담회에는 유창혁 총장이 나와 한국기원 입장 표명문을 발표하고 이어 질의 응답 순으로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국기원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을 바로 잡고 설명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Q 디아나 초단 ‘미투’ 폭로 대처 미흡 관련

A 한국기원 사무국과 윤리위원회는 김성룡 9단에 대한 조치를 빨리 내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 필요한 절차를 다 밟아가며 엄밀한 조사를 했고, 이사회 징계위원회를 통해 제명처분을 내렸다. 김성룡 9단은 제명 처분에 반발하고 있지만 김9단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런 투명하고 신중한 절차를 밟았기에 앞으로 진행상황에 한국기원과 프로기사들은 더 떳떳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도 예견 가능했기에 시일이 걸려도 신중하게 조사절차를 밟은 것이다. 
다만 이번 불미스러운 일에 관해 한국기원 입장 표명을 통해 바둑팬들에게 미리 사과말씀 올리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양쪽의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달랐기 때문에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에서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다가 입장표명이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 바둑계 역시 미투라는 초유의 혼돈 상황을 맞아 일의 적절한 타이밍을 놓친 점 사과드린다.   
한국기원은 윤리위원회 미투 조사 내용에 대한 기사회의 문구 재작성 요청을 긍정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임시이사회에서 기사회의 요청이 재적 임원 찬성 10, 반대 8, 기권 3으로 규정상 과반 미달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물론 이사회의 의결은 존중되어야 하나 팽팽한 가운데 찬성이 더 많았고 기사들의 재조사 희망이 강한 점, 피해자를 존중한다는 미투 정신에 따라 소정의 절차에 따라 조사서 재작성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보기로 했다.

  
Q 사이버오로 계약 해지 및 IT 사업 추진 관련

A 한국기원은 2001년 법인 설립 조건으로 한국기원의 인터넷 사업 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여러 문제점이 발생해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   

- 계약 체결 후 약 18년간 수익관계 일부 변경을 제외하고, 계약 변경이 없어 바둑계 및 인터넷 사업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함.
- 사업 결과물에 대한 소유권이 세계사이버기원으로 귀속되는 등 원천정보 제공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함. 
- 세계사이버기원에 대한 한국기원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미미했고, 타 인터넷바둑사이트 활성화로 세계사이버기원의 독점적 지위 보장에 어려움 발생해 9월 15일부로 계약 해지.  

계약 해지로 인해 그동안 사이버기원이 담당했던 온라인 생중계와 홈페이지 관리 업무를 한국기원이 직접 담당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외부업체를 선정해 해당 업무를 수행 중이며 외주업체 용역비 및 향후 유지보수를 위한 디자이너 한명을 채용함. 사무실 임대료 외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 제기한 수억 원을 투자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한국기원과의 계약 해지로 사이버오로가 존폐의 위기에 몰렸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별첨 자료)   


Q 바둑TV 관련

A 한국기원은 바둑계 발전을 위해 바둑TV 분사를 검토한 적은 있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K바둑과의 합병 합의, 통합바둑TV를 바둑전문이 아닌 종합레저채널로 변경해 채널명을 ‘JTBC...’로 한다는 소문은 억측이다. 
바둑TV 분사를 검토한 것은 향후 방송 및 인터넷업체 등과 다양한 제휴ㆍ협력을 위해서는 재단법인이 아닌 주식회사 형태가 보다 효율적으로 판단해 검토한 사항이다.   
바둑TV를 특정인이나 특정회사가 사유화하려 한다는 괴담에 가까운 소문이 일부 있으나 이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치도 않은 일이다. 
한국기원 총재도 이런 소문을 전해 듣고 “그런 어이없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코 그런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발표해도 좋다고 전했다. 한국기원 자산인 바둑TV의 소유권을 바꾸려면 운영위원회와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대명천지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소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Q 낙하산 인사 관련   

A 동아일보에서 9일 보도한, “한국기원이 총재의 ‘낙하산 인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기원이 바둑TV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전문가(방송, 광고, 마케팅, 자금)를 총재사인 중앙일보에 요청해 오신 분들이다. 낙하산 인사라는 것은 악의적인 비방이다.   

다음은 한국기원 입장 표명문 전문이다.

한국기원 입장 표명문
 

최근 한국 바둑계가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둑계 미투 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한국기원 소속 기사의 품위 손상 행위로 바둑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한국기원 창립 이래 이런 일을 처음 겪어 당혹스럽고 일부 대응에 매끄럽지 못한 점 인정합니다.

사태 발생 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바둑팬들의 비난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워낙 큰 파장을 일으켰고 사안이 중차대했기 때문에 전후관계를 신중하게 살펴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기원 정책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어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하는 등 바둑계 전체가 갈등과 내홍에 휩싸인 듯한 인상을 일반에 주는듯해 심히 안타깝습니다.

추운 날씨에 한국기원 앞에서 시위하시는 분들도, 한국 바둑을 아끼는 마음에서 참여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기된 한국기원 관련 기사에 한국기원은 대응을 자제했지만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아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한국 바둑이 전성기를 구가하기 시작한 90년도 중반 이후 한국기원은 승리에 도취되어, 또 팬들의 아낌없는 사랑에 안주해 내실을 다지는 노력을 소홀히 했습니다. 20년 넘는 세월을 허투로 보내온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합니다. 현재 한국기원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전 스폰서가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에서도 KB바둑리그에 이어 시니어리그, 여자리그, 루키리그 등 4대 리그를 갖춘 나라는 한중일 3국 중에 유일합니다.

숙원인 바둑진흥법을 통과시켜 재도약을 위한 국가 지원시스템도 확보했습니다. 바둑TV를 활용한 여러 가지 사업도 추진 중에 있고, 한국바둑 재도약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만들겠습니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기원은 다시 한 번 주변을 돌아보고, 조속한 시일 내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저희의 참뜻을 여러분께 전하고 또 여러분의 아낌없는 충고를 듣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기원 사무총장 유창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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