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 바둑대상 MVP를 수상한 신진서 9단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지난 2018 바둑대상 MVP를 수상한 신진서 9단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올해 랭킹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신진서 9단이 2018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올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신진서 9단은 바둑담당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 93.55%, 네티즌 투표 78.24%, 합계 88.9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020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의 주인공이 됐다. MVP를 수상한 신진서 9단은 순금 10돈 메달을 부상으로 받게 됐다.

신진서 9단은 올해 76승 10패로 승률 88.37%를 기록하면서 32년전 1988년 이창호 9단이 세운 연간 최고승률(75승 10패, 88.24%)을 0.13% 앞서며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신진서 9단은 24회 LG배를 통해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20 삼성화재배 준우승, 9회 응씨배 4강 진출, 13회 춘란배 8강 진출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했으며, GS칼텍스배 최초 대회 3연패, 쏘팔 코사놀 우승 등 국내대회 네 차례 우승기록을 세웠다. 

신진서 9단은 MVP 뿐만 아니라 남자 기록부문에서 다승상(76승 10패)ㆍ승률상(88.37%)ㆍ연승상(28연승)을 수상하며 전 부문을 싹쓸이했고, 100% 온라인투표로 결정된 인기상 투표에서 35.76%의 득표율로 4년 연속 인기상에 도전한 최정 9단을 누르고 올해 바둑팬의 사랑을 가장 많은 받은 기사로 뽑혔다.

시니어기사상은 시니어바둑리그에서 12승 1패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유창혁 9단이 차지했다. 여자기사상은 4년 연속 최정 9단에게 돌아갔다. 올해 54승 26패 승률 67.5%를 기록한 최정 9단은 여자 기록부문에서 다승상ㆍ승률상ㆍ연승상(16연승)을 가져가며 여자기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남녀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된 최우수신인상은 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연파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문민종 3단이 남자 부문,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팀 보령머드의 김경은 2단이 여자 부문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외 기량발전상은 홍기표 9단, 공로상은 ‘돌아온 바둑황제’ 조훈현 9단과 호주바둑보급에 큰 힘을 보탠 고(故)한상대 교수가 선정됐다.  최우수 아마선수상은 아마랭킹 1위 허영락 선수가, 여자 아마선수상은 여자아마랭킹 1위 송예슬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