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선전 2020년 10대뉴스 주요 장면(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 선전 2020년 10대뉴스 주요 장면(사진=한국기원 제공)

(재)한국기원이 선정한 2020년 바둑계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랭킹 1위 신진서 9단의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다. 신진서 9단은 올해 76승 10패, 승률 88.37%의 성적으로 1988년 이창호 9단이 세웠던 88.24%(75승 10패)를 넘어서며 연간 최고 승률을 경신했다. 그리고 랭킹 1ㆍ2위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아름다운 보물섬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일곱 번의 대결에서도 7전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올해  단 한차례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않고 자리는 지켰다. 

2020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일상생활 등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LG배, 삼성화재배, 농심신라면배, 응씨배, 춘란배, 오청원배 등 세계대회 뿐만 아니라 중국리그 등 국제 교류가 필요한 대회는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졌다.

‘밀레니엄둥이’ 신진서 9단이 LG배에서 박정환 9단과의 형제 결승대결에서 9연패의 사슬을 끊고 2-0으로 승리,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홀더 반열에 합류하면서 2000년대 생 프로기사 중 가장 먼저 메이저 세계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85개월 연속 여자 랭킹 1위 최정 9단의 독주체제 이어졌다. 최정은 여자국수전 대회 첫 4연패,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대회 첫 3연패로 국내 여자 개인전에서 7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다승ㆍ승률ㆍ연승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많은 스포츠 경기의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바둑계에서는 신규기전 창설, 중단기전 부활 등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랭킹 1ㆍ2위의 맞대결 ‘아름다운 보물섬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이붕배의 재탄생, 2016년 1월로 중단된 ‘전통의 기전’ 명인전도 재개 등 굵직한 사건도 많았다. 

KB바둑리그, KB퓨처스리그, 한국여자바둑리그,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조아바이톤 루키리그 등 국내 5대 리그가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대회를 이어간 것도 눈에 띈다.

입단 26년차 조혜연 9단은 7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우승과 비공식 대회로 기록된 글로비스배 U-20 대회에서 문민종 3단이 우승한 것도 바둑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의 사용을 악용하는 사례들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월 입단대회에서 참가자의 인공지능 부정행위가 적발돼 형사 고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11월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가 비공식 온라인 대국 중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부정사용해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뉴미디어가 활성화 되면서 바둑계 역시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졌다. 프로기사, 바둑매체, 아마강자 등이 유튜브에 개인방송 채널을 개설하고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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