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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학농구 스타 김광원의 변신, “은퇴선수들 징검다리 되고파”
[인터뷰] 대학농구 스타 김광원의 변신, “은퇴선수들 징검다리 되고파”
  • 박상건 기자
  • 승인 2018.10.31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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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아이들과 은퇴 선수들의 꿈을 찾아서

한국스포츠교육희망나눔사회적협동조합(이하 KSSC)은 국내 최초로 은퇴한 스포츠 선수들이 스포츠교육을 통해 희망을 나누고 꿈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의 김광원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은퇴선수들과 청소년들이 농구경기를 하는 장면
은퇴선수들과 청소년들이 농구경기를 하는 장면

 

▶ 김 이사장의 꿈과 KSSC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 저의 어린 시절 꿈은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었어요. 현재는 청소년 스포츠교육과 은퇴선수들의 어린 시절 꿈을 찾아주는 것이 지금의 꿈입니다. KSSC는 은퇴한 선수들이 거쳐 가는 징검다리로써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이자 꿈입니다.

▶ KSSC를 이끌면서 보람과 바람이 있다면?

- 농구를 배우며 패스와 드리블하는 법을 익히지 못하던 발달장애 아이들이 2년 후 다른 사람들과 패스하는 모습을 봤을 때 매우 뿌듯했어요. KSSC가 경기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있는 하프타임처럼 은퇴한 선수들에게도 새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싶어요.

김광원이사장
김광원이사장

 

▶ 선수시절 큰 부상을 입고 서른한 살 때 코트를 떠났는데, 은퇴선수 문제라면?

- 은퇴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스포츠 산업 외에 다른 업종으로 떠나요. 사회와 단절되었던 운동선수들이 은퇴 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들의 잠재력을 끄집어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던 거죠. 이처럼 조합의 최종 목표는 은퇴한 운동선수들의 어린 시절 꿈을 찾아주는 것입니다. 한국의 운동선수들은 많은 운동량, 학교성적 하락, 상급 학교로의 진학에 얽매여 있어요. 책과 글씨와 계속 멀어지고 힘든 운동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친구들도 주변에서 여럿 봤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합을 설립했어요.

▶ 은퇴 선수로서 우리 체육계의 문제라면?

- 2014년 대한체육회 은퇴선수 직업현황에 따르면 28%가 무직입니다. 스포츠와 무관한 직종에 37%, 스포츠 관련 직종에 35%가 종사합니다. 체육인들은 낮은 임금에 따른 고용 불안,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해 문제를 느낍니다. 대부분의 프로선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엘리트코스를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다 보니 낮은 임금과 고용불안으로 대다수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떠나게 됩니다. 이들이 운동 한가지에만 몰두해오면서 사실상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볼 시간도 갖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이게 체육계의 큰 문제로 남아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죠.

▶ 조합의 사업방향이라면?

- 네. 전문성, 공익성, 인지도 등 3가지로 정했습니다. 사업 골격은 은퇴선수들이 아카데미를 개설, 유소년과 학생,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지도하는 것입니다. 저는 부상을 당해 은퇴한 후에 아이들에게서 큰 희망을 발견했어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프로그램, 정기적인 사회공헌 활동, 적극적인 활동과 홍보를 통해 은퇴선수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늘려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 기존에 구축된 교육시스템 하에서 조합을 운영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유소년들이 스포츠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접할 수 있는 방과 후 학교조차 위탁업체들의 횡포로 진입장벽이 높고, 30~40%의 높은 수수료를 통해 부당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결국 피해는 전문적이고 탄탄한 프로그램과 우수강사진을 만날 수 없는 일반시민들과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죠. 이미 개별적으로 방과 후 학교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에도 업체가 들어오면서 수수료만 떼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요. 저는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가는데 발 벗고 나섰고 그 효과를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 KSSC가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사업의 비중을 크게 두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요?

- 실제 2012년 기준으로 10세에서 14세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전국적으로 9만3천여 명, 서울경기 수도권만 2만3천여 명에 이릅니다. 서울시 한 부모 가정도 총 가구 대비 10%에 이르죠. 저는 지금껏 받아온 사회적 혜택을 선수들의 재능인 스포츠를 통해 환원해야하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특히 저소득층 학생과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부상한 한 부모 가정 등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어요. 스포츠는 정서적 육체적 접촉이 많고 화합단결, 친밀감과 유대감 형성에 도움이 되잖아요. KSSC는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고 완화시킬 가장 접합한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선수시절 김광원이사장
선수시절 김광원이사장

화제의 주인공 김광원 이사장은 중앙대 졸업 후 2005년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4순위 안양 KGC인삼공사 입단했다. 2000년 아시안 청소년농구선수권 우승, 2002~2003년 대학선발, 2003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표, 2012~13 KBL프로농구 챔피언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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