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랭킹 1위와 일본랭킹 1위가 맞붙은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2일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대국에서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농심신라면배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의 네 번째 주자로 출전한 신진서 9단은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9국에서 중국 탕웨이싱 9단을 제압한데 이어 최종라운드 첫 대국인 10국에서도 승리하며 대회 2연승을 달성했다.

신진서 9단은 2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11국에서 중국 랭킹 2위 양딩신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에서도 양딩신 9단에게 패해 1승도 건지지 못한 기억이 있다. 양딩신 9단에게는 2승 5패로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 6연승을 질주 중인 신진서 9단이 기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도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초반은 아는 수가 나와서 편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내가 경직되면서 만만치 않아졌다. 이야마 유타 9단이 장고하면서 깊게 생각한 것이 오히려 실수가 됐고 마지막이 돼서야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대국을 평가했다.

이어 “양딩신 9단에게는 많이 졌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상대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쉽지 않은 바둑이 될 것 같지만 평소처럼 포석위주로 공부할 생각”이라면서 “지지 않는 것이 목표이고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기사들만 남았기 때문에 좀 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두겠다”는 임전소감을 전했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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