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사진=사이)
신진서 9단(사진=리빙TV DB)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인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고 농심신라면배 5연승을 기록하며 연승상금 3000만원을 차지했다.

24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을 185수 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5연승을 기록했다. 

돌을 가린 결과 신진서 9단의 흑번으로 커제 9단과의 올해 첫 대국이 시작됐다. 초반 백72의 실수 신진서 9단이 흑73으로 응징하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백102수의 느슨한 수에 흑103으로 중앙을 막으면서 흑이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들어 커제 9단이 백148 자리를 차지하면서 추격을 시도했으나 백152의 패착을 두면서 흑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결국 185수만에 커제 9단이 돌을 거두면서 올해 첫 대결은 신민준 9단의 승리로 끝났다.

대국 후 신진서 9단은 "좌상변과 좌하변 바꿔치기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뒤에 박정환 선수가 남아 있었고 연승을 하면서 부담감을 덜어 우승까지 한 것 같다. 지난 대회에서는 박정환 9단 혼자 싸워 안타까웠는데 마음의 짐을 조금 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커제 9단이 삼성화재배 당시 자신 덕분에 우승을 차지해 스스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동료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국을 지켜본 중국의 한 네티즌은 "중국바둑이 또다른 이창호, 이세돌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에서 탕웨이싱 9단, 이야마유타 9단, 양딩신 9단, 이리치키료 9단을 꺾고 4연승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커제 9단까지 침몰시키면서 3년만에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 중국, 일본이 대표 기사 5명이 출전하여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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