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의 리그 끝에 신진서 9단, 원성진 9단을 앞세운 셀트리온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10일 한국기원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미디어데이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팀 선수와 감독이 대표로 한명씩 참가했다. 리그 우승팀 셀트리온에서는 백대현 감독과 신진서 9단, 2위 한국물가정보에서는 한종진 감독과 신민준 9단, 3위 포스코케미칼에서는 이상훈 감독과 이창석 7단, 그리고 4위 수려한합천에서는 고근태 감독과 박정환 9단이 대표로 자리했다.

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스텝래더 방식으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진행된다. 준플레이오프는 어드밴티지를 받는 3위팀이 한 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경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4위팀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셀트리온의 백대현 감독은 "셀트리온은 도전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팀이다. 이번 목표는 우승이며, 내년 목표도 우승이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주장인 신진서 9단은 만나고 싶은 상대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항상 주장과 대결하고 싶다. 팬들이 보기에 재밌는 바둑을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전체 일정은 17일, 18일 이틀 동안 열리는 포스코케미칼 대 수려한합천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9∼21일에는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물가정보의 플레이오프가, 26∼28일에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셀트리온의 챔피언결정전으로 이어진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2위팀 1억원, 3위팀 6000만원, 4위팀에는 3000만원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