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4단과 대국하고 있는 최정 9단(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4단과 대국하고 있는 최정 9단(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세계 여자최강 최정 9단이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4단을 꺾고 센코컵 결승전에 올랐다.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2021’ 8강전에서 최정 9단이 일본의 우에노 4단을 276수만에 흑1집반승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최정 9단은 초반 포석에서 실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하면서 우에노 6단에게 밀리며 지난해 패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두터운 운석으로 중반까지 앞서가던 우에노 6단이 백94과 백108 접전에서 연이은 완착을 범하는 사이 최정 9단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정 9단은 빈틈없는 마무리로 미세한 우세를 지켜내며 흑1집반의 신승을 거뒀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불리한 줄 몰랐는데 너무 낙관했던 것 같다. 경기 후에야 위기가 몇 번 왔던 것을 알았다”면서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위즈잉과 결승에서 만날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다. 내일 다 보여드리고 싶다”는 결승 임전 소감을 전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의 위즈잉 6단 역시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 6단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정 9단은 24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위즈잉 6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최정 9단은 위즈잉 6단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17승 17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6연승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방식을 온라인 대국으로 바꾸면서 대회 우승상금은 지난 대회의 절반인 500만엔(약 5200만원)이며 준우승 150만엔, 3위 100만엔, 4위 5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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