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시니어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나병관의 플레이 모습(사진=KPGA 제공)
KPGA 시니어 마스터즈 우승을 차지한 나병관의 플레이 모습(사진=KPGA 제공)

KPGA 챔피언스투어 ‘KPGA 시니어 마스터즈(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에서 나병관(51.바이네르)이 연장 접전 끝에 시니어 무대 첫 승을 올렸다. ‘KPGA 시니어 마스터즈’는 KPGA 구자철 회장이 시니어투어 활성화를 취지로 사재를 출연해 창설한 대회다.

25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 6,768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나병관은 단독 선두 김종덕(60)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5타를 줄인 나병관은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김종덕과 동타를 이뤘고 17번홀(파5)에서 펼쳐진 연장 첫번째 승부에서 김종덕이 보기를 범한 사이 나병관은 파를 기록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나병관은 “연장전 상대가 ‘레전드’ 김종덕 선수이다 보니 부담도 됐다. 하지만 최대한 집중해 플레이했던 것이 우승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2021 시즌에도 이 대회가 이어져 ‘디펜딩 챔피언’으로 꼭 출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종덕은 “아쉽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위치해서 그런지 통산 30승 달성에 의식이 되긴 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나병관 선수가 경기를 정말 잘했다. 축하한다”며 “곧 기회가 또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나병관은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최고 성적은 2006년 ‘롯데 스카이힐 오픈’의 공동 33위이다. 2020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했고 지난 9월 열린 ‘진아리채 시니어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현재는 서원밸리CC 내 위치한 NBK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KPGA 시니어 마스터즈’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충북 보은에 위치한 클럽D 보은CC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1라운드에서 고(故) 박승룡 선수가 경기 도중 심근 경색으로 숨져 연기됐고 이번 달 24일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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