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셀트리온이 디펜딩챔피언 한국물가정보를 꺾고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원성진-조한승-강승민-이태현으로 1∼5지명 라인업으로 챔피언에 등극한 셀트리온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물가정보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28일 서울 성동구 소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셀트리온이 한국물가정보에 3-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차전 셀트리온 3-1 승리, 2차전 한국물가정보 3-2 승리로 1승 1패에서 맞이한 최종 3차전에서 셀트리온은 신진서 9단, 원성진 9단 투톱의 승리로 앞서간 후 강승민 7단이 팀 승리를 확정지으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전승 신화의 주인공 원성진 9단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14연승, 포스트시즌 2연승 등 17연승을 기록했다. 바둑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전승 기록은 2005년 박영훈 9단의 9연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게다가 원성진 9단의 챔피언결정전 최종전 승리는 본인 통산 900승이기도 해 더욱 뜻깊은 승리가 됐다.

전승 신화의 주역 원성진 9단은 “전승은 생각지도 못했고 두다보니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3판 정도 남겨놓고 연승을 의식하게 됐다”며 “단체전이 아니었으면 연승도 힘들었을 것이다. 올 시즌은 평생 기억으로 남을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창단한 셀트리온은 창단 첫 해 준우승에 이어 두 번째 시즌 만에 정상에 올라 KB리그 신흥 강호 이미지를 굳혔다. 

총규모 34억원(KB바둑리그 31억, KB퓨처스리그 3억)인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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