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모습(위 이미지는 관련 기사와 무관함)
골프장 모습(위 이미지는 관련 기사와 무관함)

누가 골프가 대중적이고 보편화된 레저 스포츠라고 했던가? 요즘 골프장 가격을 보면 과연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는 300만원 월급쟁이라도 1년에 몇 번 골프장을 갈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대중 골프장과 회원제 골프장 모두 재산세 저율 과세 혜택을 받고 있으면서도 주중 평일 그린피가 14만원, 주말 18만원에 이르며, 카트피, 캐디피 등의 부가 비용까지 하면 30만원에 육박한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기있는 골프장은 주중 20만원, 주말 27만원에 이르니 부부가 가서 1박을 하면서 골프를 치려면 애들 3~4개월 학원비를 꼴아박아야 한다. 서민적인 레저 스포츠라고 부르기가 무색하다.

한 골프 애호가는 "작년 4월만 하더라도 평일은 9∼10만원, 주말은 11∼12만원을 내면 골프를 칠 수 있었다"며 "골프장 이용료가 올랐다 올랐다 해도, 1년 새 1인당 두 배나 올랐을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제주지역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는 주중 평균 11만7천원, 주말 평균 15만5천원으로 같은 해 5월보다 각각 9.3%, 8.3% 인상됐다.

골프장이 골프 대중화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세제 감면 혜택을 받으면서도 그린피를 인상하고, 지역민에게 주던 할인 혜택도 슬그머니 없애는 등 본인들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중 골프장의 경우 골프 대중화를 위해 골프장 이용객에게 매기는 개별소비세와 농특세, 교육세 감면 혜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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