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한춘호 선수(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한춘호 선수(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국내랭킹 17위 한춘호가 28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국토정중앙배 2021 전국당구대회’ 결승전에서 수제자 김태관을 꺾고 개인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춘호는 캐롬 3쿠션 일반부 남자 결승전에서 에버리지 1.79, 하이런 17점을 기록하며 28이닝의 접전 끝에 50:28로 김태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춘호는 안기성(양평당구연맹/190위), 오정수(제주당구연맹/57위), 고보경(충북당구연맹/190위) 등을 꺾었다. 이어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충복 마저 제압한 뒤 파죽지세로 강자인(충북당구연맹/27위), 최완영(전북당구연맹/6위)을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은 한춘호와 김태관이 만나며 사제 간의 대결이 성사됐다. 한춘호는 지난 2019년 대한당구연맹회장배 결승에서 제자 조명우를 만난 이후로 두 번째로 결승에서 제자와의 결승전을 치루게 되었다.

초반 김태관이 기세를 올리는 듯 했으나 12이닝에 한춘호가 17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29점으로 훌쩍 앞서나갔다. 주도권을 차지한 한춘호는 28이닝까지 오직 5개의 공타만을 기록하며 최종 스코어 50:28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에버리지 1.790, 하이런 17점을 기록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한춘호는“개인 커리어 첫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30년 당구 인생에서 잠시 쉬는 기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해서 이룬 결과인 것 같다. 사실 제자들이 좋은 경기를 해야되는데, 제가 우승해서 조금 미안한 감이 있다.”라고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캐롬 3쿠션 일반부 여자에서는 한지은(성남당구연맹/4위)이 결승에서 이신영(평택당구연맹/6위)을 꺾으면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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