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어느날 갑가지' 홍보이미지와 주인공 김성진 역 배우(사진=극단 산 페이스북 갈무리)
연극 '어느날 갑가지' 홍보이미지와 주인공 김성진 역 배우(사진=극단 산 페이스북 갈무리)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에 찾아온 재난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가운데 우리에게 작은 위로를 선사할 유쾌한 재난 극복기, 극단산의 신작 '어느 날 갑자기…!'가 6월 3일부터 13일까지 예술공간혜화에서 공연된다.

연극 '어느 날 갑자기…!'는 코로나19의 확진과 격리, 사회복귀까지의 과정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인물들의 좌충우돌을 담은 블랙코미디로 무거울 법한 재난 상황을 다루지만 특수한 경험을 보편적으로 승화하는 윤정환 연출 특유의 재치로 유쾌하게 표현된다. 이번 극의 작/연출을 맡은 극단산 윤정환 대표는 재난 상황 속 다양한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풍자와 해학을 통해 인물 간의 충돌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었다.

이번 공연은 관객 입장시에 생활치료센터 입소의 과정과 비슷하게 연출되어 관객들이 입장부터 공연관람 후 퇴장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재난 상황에 대해 간접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연출됐다. 공연은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재난에 처한 우리의 상황을 함께 응원하게 만든다.

연극 '짬뽕',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 등의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매번 색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윤정환 연출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학로와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극단산의 베테랑 배우들이 연극 '어느 날 갑자기…!'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일련의 상황들을 어떻게 다루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어느 때보다 서로 간의 화합이 중요한 지금, 따뜻한 웃음으로 하나가 되어 내일의 희망을 느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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