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 시도 중에서 서울의 '일·생활 균형'이 가장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조사해 30일 발표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총 근로시간·휴가기간 등) ▲생활(남성 가사노동시간 비중·평일 여가시간 등) ▲제도(육아휴직 사용 사업장·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 등) ▲지방자치단체 관심도(일·생활 균형 조례 유무·가족문화 관련 시설 현황 등) 등 4개 영역, 24개 지표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산출됐다.

작년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53.4점으로 전년(50.5점)보다 2.9점 상승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2.0점으로 가장 높고 부산(61.2점), 제주(57.6점), 전남(57.4점), 세종(55.9점)이 뒤를 이었다. 강원은 47.0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북(47.9점), 전북(48.0점), 광주(48.5점), 인천(49.7점), 대구(51.4점) 등도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전국 실태를 평가 영역별로 살펴보면 '일' 영역에서는 주 52시간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영향으로 월 총근로시간(182.8→163.4시간)과 초과근로시간(12.2→10.0시간)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영역에서는 '가사 일을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 비율이 상승(58.7→62.1%)했다. '제도' 영역에서는 여성·남성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는 늘고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율은 높아졌다.

지자체들은 일·생활 균형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 부서·인원을 확충하는 등 노력을 대체로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길수 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재택근무 등 새로운 근무방식을 늘리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일·생활 균형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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