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관광객들이 삼나무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주사람들은 삼나무를 ‘쑥대낭’이라고 부르는데, 바로 ‘쑥쑥 크는 나무’라는 뜻이다. 쑥대낭은 제주에 자생 삼나무가 없고 모두 일제가 들여온 수종으로 일제가 식민지 수탈로 대규모 삼림벌채 후 보상으로 삼나무 조림사업을 시행하였다. 제주에는 온난하고 습한 기후 덕분에  잘 자라, 1970~1980년대 감귤 과수원 방풍림으로 많이 심었는데, 담을 돌로 쌓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바람을 막아주는 효과도 뛰어났다. 또 목장과 목장 사이 경계수로도 심어졌고 가로수로도 한때 각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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