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381m 하봉까지 20분 소요

강원 정선군 북평면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3일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첫 탑승객은 어린이, 장애인, 다문화가정, 어르신 등 8명이다.

 1일 정선군민들의 새해 해맞이 행사 [정선군 제공]
 1일 정선군민들의 새해 해맞이 행사 [정선군 제공]

가리왕상 케이블카는 3.51㎞ 길이로 20분이면 해발 1,381m의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선군은 정식 운행에 앞서 2022년 12월 1일부터 한 달간 정선군민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였다.

지난 1일에는 군민 700여 명이 케이블카를 타고 가리왕산 하봉에 올라 장엄한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하기도 하였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바라본 운해 [정선군 제공]
 가리왕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바라본 운해 [정선군 제공]

정선군의 케이블카 운행 목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인 알파인 경기장인 가리왕산 곤돌라 시설의 보존이다.

이를 위해 정선군은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대피 시설·무방류 순환 화장실·생태탐방 데크 로드, 하부에는 하부 탑승장 증설 및 엘리베이터를 각각 설치했다.

올림픽 때 사용했던 관리사무소는 매표소, 농산물판매소, 휴게공간 등 케이블카 이용객 편의시설로 리모델링했다.

평일 가리왕산 케이블카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탑승 마감 시간은 오후 4시다.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요금은 성인 1만 원, 소인 6천 원 등이다.

가리왕산은 해발 1,561m로 함백산(1573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가리왕산은 정상부인 상봉(1561m)을 비롯해 중봉(1433m), 하봉(1381m)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서쪽에 백석산(白石山 1365m), 서쪽에 중왕산(1376m), 남서쪽에 청옥산(靑玉山 1256m) 등의 작은 산들을 거느리고 있다.

야생동물의 천국이기도 했던 가리왕산은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심마니나 들락거릴 정도로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해 왔다. 

 가리왕산에서 바라본 산맥  [정선군 제공]
 가리왕산에서 바라본 산맥  [정선군 제공]

선조들은 산맥들이 겹겹이 둘러싸여 마치 푸른 파도와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가리왕산을 '벽파령(碧波嶺)'이라고 부를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밤에는 주변에 빛 공해가 전혀 없어 쏟아지는 별들과 은하수, 겨울철 상고대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가리왕산의 일출·일몰·운해는 장관이다. 계절, 날씨, 조망하는 시간에 따라 감동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정선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어떠한 제약 없이 가리왕산 하봉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원시림에 가까운 생태자원을 체험하고 운해와 함께 장관을 이루는 해맞이와 해넘이의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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