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가던 옛 철길 재현, 1회 40명까지 탐방 허용

 철원 용양보습지 [철원군 제공]
 철원 용양보습지 [철원군 제공]

강원 철원군은 김화읍 생창리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에 위치한 용양늪 습지보호지역 생태탐방로를 이달 25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철원 용양보습지는 호소(湖沼), 하천, 논 등으로 이루어진 습지로, 북한쪽 화강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보가 조성되면서 생겼다.

군사분계선(DMZ) 남방한계선에 인접해 있어 그간 탐방이 제한되어 왔다.

이에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생태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0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철원 용양보 생태탐방로 [철원군 제공]
 철원 용양보 생태탐방로 [철원군 제공]

철원군은 2021년부터 용양생태늪 체험존 조성사업을 시행, 일제 강점기 개통한 금강산 전철 철로와 교각 등을 활용한 탐방로를 조성해 왔다.

습지보호지역 내에는 수탉, 분홍장구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 695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주변에 암정교를 비롯 옛 금강산 전철의 흔적이 남아있어 근대문화 유적으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에 위치하고 있어 생태계 훼손 방지를 위해 1회 4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탐방을 원할 경우 철원 DMZ생태평화공원 방문자센터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문성명 관광정책실장은 '새롭게 개방될 용양보 탐방로는 주상절리길, 역사문화공원과 함께 철원 관광기반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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