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이후 7년 만의 국립공원 지정

팔공산 전경 [경상북도 제공]
팔공산 전경 [경상북도 제공]

팔공산도립공원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태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7년 만의 신규 국립공원 지정이다.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안)  [환경부 제공]
팔공산국립공원 지정(안)  [환경부 제공]

팔공산은 해발고도가 1,192m로 대구 동구, 경북 경산시, 영천시, 군위군, 칠곡군에 걸쳐 있으며, 총 126.058㎢ 이며 기존 도립공원면적보다 0.826㎢가 늘어났다.

보전가치가 떨어지는 공원 경계부 농경지 등 훼손지를 해제하고 보전가치가 우수한 공원 경계부 공유림과 영천 은해사 소유의 사유림이 편입됐다.

팔공산은 현재 국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생태·경관 가치를 지닌 곳으로 국보 2점, 보물 25점을 비롯해 문화자원 92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야생동물 5,296종과 77곳의 자연경관 등 전국 최상위 수준의 문화와 자연자원 및 경관이 있다.

생태계는 붉은박쥐·매·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포함해 총 5,29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경관으로는 병풍바위, 염불봉 핵석, 가산바위, 치산 폭포 등이 유명하다. 산봉 39개소를 중심으로 기암 10개소, 계곡 19개소 등 총 77개소가 분포해 있다.

특히 국가지정문화재 30점, 지방지정문화재 61점, 등록문화재 1점 등 문화자원 92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팔공산은 북한산 다음으로 가장 풍부한 문화자원을 보유한 국립공원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하면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도 보전가치가 뛰어나다.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기대효과  [환경부 제공]
 팔공산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기대효과  [환경부 제공]

국립공원 승격으로 보전 가치와 이용 가치가 상승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는 2,754억원에서 1.9배 상승하는 5,233억원으로 평가됐다.

팔공산을 찾는 탐방객은 358만명에서 458만명으로 28% 증가할 것으로 환경부는 예측했다.

늘어나는 탐방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탐방로와 화장실, 주차장 야영장 등 13곳을 추가하면 총 115곳의 공원시설이 마련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팔공산을 관리하는 주체는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환경부로 일원화된다.

공원을 관리하는 전문기관인 국립공원공단이 팔공산을 관리하게 되면 자연자원 모니터링, 훼손지 복원, 핵심지역 사유지 매수, 문화유산지구 정비를 통해 체계적인 보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일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준비단을 출범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대구시·경북도와 공원관리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팔공산국립공원의 관리 방향성을 설정하고 지역사회 상생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립공원 승격으로 높아진 브랜드 가치는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대구·경북의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부와 협력해 국립공원 승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