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3년 전, 새롭게 단장된 코스와 전용 모바일 앱 출시로 재탄생한 '바래길 2.0'이 관광객과 군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관광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바래길 완보자는 연평균 32%씩 늘어났으며, 완보 탐방객 80%는 타지역 관광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상반기 이용률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첫해인 2021년 1∼6월에는 총 3,520회의 코스 완보가 기록됐다.

2022년은 4,599회, 2023년은 6,208회가 기록되는 등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코스 완보자는 작년 상반기에는 93명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42명으로 53% 증가했다.

또한 바래길 앱을 켜지 않고 걷는 사례가 많아서 올 상반기 약 2만회 정도의 코스 완보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바래길 이용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인근 남파랑길 탐방객이 증가하고 코스 완보 시 증정하는 캐릭터 배지가 완보자들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입소문이 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완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서는 바래길 여행 만족도는 97.9%를 보였다.

바래길 길 찾기와 완보 인증 기준이 되는 바래길 앱 사용에 대해서는 86.6%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전체 22개 코스 중에 가장 인상적인 코스로는 고사리밭길이 꼽혔으며, 다음으로 앵강다숲길, 다랭이지겟길, 금산바래길이 꼽혔다.

탐방객의 남녀비율은 비슷했으며, 연령대는 60대가 46%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32.7%로 그 뒤를 이었다.

남해관광문화재단 관계자는 '하반기에 바래길 뮤직비디오 제작과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홍보, 이벤트 등이 준비되고 있다'며 '앞으로 인기 코스 발굴과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