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섭 四段(왼쪽)과 강동호 二段이 2024 신춘대국 최고수전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상대 전적이 1:1인 두 기사는 이번 결승전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박광섭 四段(왼쪽)과 강동호 二段이 2024 신춘대국 최고수전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상대 전적이 1:1인 두 기사는 이번 결승전이 세 번째 맞대결이다.

젊은피 강동호 프로가 신춘대국 최고수전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킴스호텔 (사)대한장기협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2024 신춘대국 최고수전'에서 젊은 피 강동호 二단(1998년생)이 신인왕 타이틀 보유자인 박광섭 四단(1980년생)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경남 통영 출신의 강동호는 이번 대회에서 이재영, 한영동, 김필광, 유종범을 꺾고 생애 첫 결승전에 올랐으며, 생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박광섭은 송영록, 정인택, 김주, 백상천 등을 차례로 누르고 생애 첫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두 기사는 앞서 두 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2023 신춘대국 최고수전' 3위 결정전에서는 강동호가 승리했고, '2023 신인왕전' 8강전에서는 박광섭이 승리해 상대 전적이 1대 1일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도 두 기사가 팽팽한 수 싸움을 벌였다. 대국이 종료되기 직전까지 승자를 점치기 힘든 박진감 넘치는 대국이었으나, 박광섭이 아쉽게 패배하며 강동호가 최고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강동호는 인터뷰 자리에서 모친과 직접 통화를 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나누었다. 강동호는 "이번에 신춘대국최고수전에서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이번에 많은 분들이 출전해서 내가 과연 8강이라도 들수 있을까? 8강을 올라가도 거기서 끝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우승을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신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광섭 四段은 "결승까지 올라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강동호는 2단에서 3단으로 승단했다. 

같은 날 벌어진 3-4위 결정전에서는 지난해 학전배와 패왕전 등 2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종범 五段이 차지했고, 4위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달려온 백상천 二段이 차지했다.

(사)대한장기협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사)대한장기협회 수석부회장 장하영 四段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또한, 본선 대국 대한장기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한장기협회TV'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실시간 동시접속자 250명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시상식 모습, ​​​​​​​좌측부터 준우승을 차지한 박광섭, 우승을 차지한 강동호, 상금을 수여한 대한장기협회 김승래 회장.​​​​​​​
시상식 모습, 좌측부터 준우승을 차지한 박광섭, 우승을 차지한 강동호, 상금을 수여한 대한장기협회 김승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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