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청원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정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여제’ 최정(23) 9단이 오청원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을 위해 최정 9단은 오는 30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리는 제2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에서 중국여자랭킹 5위 리허(27) 5단을 상대로 첫 번째 고개를 넘어야 한다. 

최정 9단은 지난 4월 열린 오청원배 8강전에서 6명의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72개월 연속 국내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명실상부한 세계여자 최강자로 이번 달에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와 하림배 여자국수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4강 상대인 리허 5단과의 9차례 대결에서 4승 5패를 기록중이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또다른 4강전에서는 ‘철녀’ 루이나이웨이(55) 9단과 중국여자랭킹 1위 왕천싱(28) 5단이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최정 9단은 “세계대회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지만 한편으로는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축제라고 생각한다. 팬 분들도 그 축제에 함께해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원 없이 즐기고 오겠다”는 임전소감을 밝혔다.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85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400만원)이다. 최정 9단은 제1회 대회 결승전에서 김채영 5단에게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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