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 감천문화마을이 사상 첫 한해 관광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부산 사하구가 마을 입구에 설치한 무인계수기로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방문객이 전년대비 51만명이 증가한 308만2천28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천문화마을은 6·25 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산비탈에 집을 지으며 만들어졌다.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와 6·25피난민의 집단거주지로 형성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한국의 마추픽추',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릴 정도로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 미로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감천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골목 곳곳에 설치된 68점 예술작품과 파스텔 색상의 계단식 집들이 산비탈의 아름다운 마을 경관을 만들었다. 작은 박물관, 갤러리, 작가 레지던시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린다.

특히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감천문화마을 골목 축제는 2019년 부산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관광 100선'에 3회 연속 선정돼 국내 대표 명소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한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찾아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관광 인프라 확충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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