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최 신년특집대국 하세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중국 주최 신년 특별대국인 하세배에서 우승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22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0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패전 결승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한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227수 만에 흑 불계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한ㆍ중ㆍ일 대표 기사 3인이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의 대진 추첨식에서 일본 대표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부전을 뽑았고, 박정환 9단은 20일 치러진 1회전에서 커제 9단과 만나 289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21일 속개된 2회전에서 커제 9단이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서 한중 1인자의 리턴매치가 성사돼 큰 관심을 모았다. 결승에서 승리해 최종 우승자가 된 박정환 9단은 대회 전 11:11로 팽팽하던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3:11로 앞서나가게 됐다.

대국후 인터뷰에서 박정환 9단은 “129수를 발견해 이길 수 있었다. 커제 9단은 예상치 못한 깜짝 놀라는 수를 자주 보여준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오늘 우승은 응원해주신 한국 팬들 덕분이다”이라는 우승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은 상금은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을 획득했으며, 커제 9단은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6600만원), 3위를 차지한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저작권자 © 리빙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