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바둑기사 강훈 9단이 국내 열한 번째로 1천승 클럽에 가입했다.
1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강훈 9단이 장수영 9단에 승리하며 프로통산 1천번째(1000승 2무 777패, 승률 56.27%) 승리를 거뒀다.
프로 개인통산 1천승은 조훈현(1949승)ㆍ이창호(1778승)ㆍ서봉수(1698승)ㆍ이세돌(1324승ㆍ은퇴)ㆍ유창혁(1284승)ㆍ최철한(1181승)ㆍ서능욱(1113승)ㆍ목진석(1073승)ㆍ조한승(1049승)ㆍ박영훈(1008승) 9단 등에 이어 열한 번째 기록이다.
1974년 9월 입단한 강훈 9단은 그해 10월 1일 40회 승단대회에서 김학수 초단(당시)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이날 승리로 입단 45년 10개월 만에 1천승을 달성했다. 강훈 9단은 4기 박카스배 프로기전 우승, 국기전ㆍ패왕전 등 일곱 차례 준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79년 기도문화상 신예기사상, 1982년 감투상을 수상했다.
강훈 9단은 “오늘 1000승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대국에 임했다. 평소 장수영 9단에게 신통치않아 어려운 상대였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첫 타이틀이었던 박카스배가 가장 많이 생각이 난다. 1500승까지는 힘들겠지만 매대국 최선을 다해 열심히 두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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