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 있는 서울천년타임캡슐(사진=리빙TV DB)

1994년 11월 29일, 서울 정도 600년을 맞이해 서울의 모습과 시민들의 생활을 대표하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망북루 아래쪽에 보신각종을 형상화한 직경 1.4m·높이 2.1m·무게 2.5t의 '서울천년타임캡슐'을 매장했다.

이 캡슐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현재생활의 모든 것을 보여줄 문물 6백여 점이 빈틈없이 보존 처리돼 수장돼 있다. 시민공모를 통해 엄정하게 선정된 수장품들은 실물 30%, 축소모형 및 설계도 5%, CD롬 또는 마이크로 필름 25%, 영상기록 40%의 비율로 매설됐다. 

우리 생활상을 나타냈던 서울시 항공사진필름 2천장, 우황청심환, 초중고 교과서, 숟가락, 버스토큰, 1회용라이터 등 모든 문물들이 실물, 영상기록, 마이크로필름, 축소모형의 형태로 타임캡슐 안을 장식하고 있다. 실물로 수장된 문물의 경우 기저귀, 담배, 팬티스타킹, 무선전화기, 화투, 남녀 수영복, 각종 복권, 신용카드, 주요작물 씨앗, 피임기구, 인공심장, 상품권, 자동차면허증 등이며, 우리별 1호, 94년도 시판 승용차, 전동차, 퍼스널 컴퓨터, 굴착기 등이 축소모형으로 매장되어 있다.

이 타임캡슐은 2394년 11월 29일 후손들에게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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