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8단(왼쪽)과 이창호 9단의 대국 모습(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0국에서 숙녀팀 이민진 8단이  신사팀 마지막 주자인 이창호 9단을 누르고 숙녀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이민진 8단이 신사팀 마지막 주자 이창호 9단에게 249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숙녀팀의 우승을 확정했다.

숙녀팀 아홉 번째 선수로 출전한 이민진 8단은 지난달 28일 17국에서 6연승에 도전하는 안조영 9단의 연승저지를 시작으로 이튿날 18국~20국에서 각각이성재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을 연파하고 4연승으로 패점 없이 대회를 마쳤다. 숙녀팀은 ‘연승전의 여왕’ 이민진 8단이 4연승을 거두면서 최정 9단, 오유진 7단, 김채영 6단의 등판 없이 우승을 이뤄냈다.

지지옥션배에서 이민진 8단은 2008년 2회 대회에서 4연승, 2012년 6회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둔 바 있다. 이 대회 외에도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5회 대회 5연승, 6회 대회 3연승으로 우승을 확정지어 그동안 연승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연승으로 우승을 결정지은 이민진 8단은 “출전 당시 상대팀에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이 쉽지 않은 상대라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바둑팬들,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지난 7월 1일부터 열린 예선전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고, 팀당 4명의 시드자를 포함해 신사팀 12명, 숙녀팀 12명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을 펼쳤다. 대회 우승상금은 1억 2000만원이며,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당 100만원 추가지급)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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