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표 9단의 대국 모습(사진=사이버오로 제공)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첫 대국에서 한국의 선봉주자 홍기표 9단(31)이 중국 랭킹 4위 판팅위 9단(24)을 꺾고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13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대국으로 벌어진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홍기표 9단이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25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한국랭킹 23위에 올라있는 홍기표는 이번 대국이 사상 첫 농심신라면배 데뷔전이며, 상대인 중국의 판팅위는 18회와 20회 대회때 7연승을 거둔 바 있는 강자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중반까지 혼전이었다. 중반까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은 백을 쥔 판팅위가 미세하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으나 홍기표는 실리를 잘 챙겨두면서 득점하여 판세를 뒤집을 기회를 노렸다. 이어 우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공방전에서 홍기표는 기존에 벌어들인 실리를 밑바탕으로 아주 냉정하게 마무리를 하며 판팅위의 추격을 뿌리쳤다.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농심신라면배에서 데뷔전 승리를 거둔 홍기표는 14일(수) 오후 2시 2국에서 일본의 쉬자위안 8단을 맞아 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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