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슈퍼매치' 2국에서 신진서 9단(왼쪽)와 박정환 9단이 대국 모습(사진=남해군 제공)

한국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남해 슈퍼매치 2국에서 랭킹 2위 박정환 9단에게 다시한번 승리를 거뒀다.

21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독일마을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184수만에 백불계승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 9단은 올해 52승 5패, 승률 91.28%으로 높아졌다. 이날 대국은 당초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3국 대국 장소였던 독일마을 특별대국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이날 대국에서 두 사람은 초반 인공지능의 수순을 보는 듯 모두 완벽한 대국을 펼쳤다. 백을 쥔 신진서는 백68의 실수를 범했는데 이는 하변쪽 한칸으로 두어야 했다. 백90의 실수도 92자리로 두어 공격했다면 좀더 국면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으나 이를 계기로 흑이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박정환은 흑117,119의 실착을 두어 국면은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세하게 백이 우세한 가운데 흑이 추격전을 펼치는 형세 속에 박정환의 흑167 패착이 나오면서 승부는 기울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슈퍼매치 3국은 22일 오후 1시 상주 은모래비치 송림에서 열리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총 7국을 두게 되는 이번 대회 각 대국 승자에게 1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되고, 패자에게 50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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