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20)이 삼성화재배 결승1국에서 마우스 미스 착수로 인해 난조에 빠지면서 중국 커제 9단(23)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2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 특별대국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커제 9단에게 120수만에 흑불계패했다. 오늘 패배로 연승행진을 13연승에서 멈추게 됐지만 57승 6패로 9할(90.48%) 승률은 유지하고 있다.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 9단은 흑21수를 착수할 당시 마우스 미스 조작으로 1선에 착수하는 실수를 범했다. 너무 이른 실수에 형세는 끝까지 불리한 형국으로 이어졌으며, 커제가 느슨하게 두면서 추격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시 본인도 깜짝 놀랐으며, 확인 결과 '마우스 연결선이 터치패드를 건드려 입력되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국후 한국기원 담담부서는 마우스와 노트북 등을 점검한 후 "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 무선 마우스는 시간패 관련 문제 발생 우려가 있어 대국에서 배제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신진서 9단은 랴오위안허 8단, 롄샤오 9단, 스웨 9단, 셰얼하오 9단 등을 차례로 꺾고 삼성화재배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커제 9단이 9승 3패로 앞서있으며 세계대회 결승은 지난해 제4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바이링배에서는 커제 9단이 신진서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0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된다.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할 경우 3국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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