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삼성화재배 4번째 우승으로 생애 통산 8번째 세계대회 우승 달성

결승2국에서 커제 9단과 온라인 대국을 벌이고 있는 신진서 9단(사진=사이버오로 제공)

한국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제2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종합전적 0-2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패했다. 3일 한중 양국 기원에 마련된 온라인 대국실에서 벌어진 결승2국에서 신진서(20)가 33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반집패를 당하며 종합전적 0-2로 준우승에 그쳤다.

커제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이세돌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커제의 우승으로 중국은 삼성화재배를 2015년 이후 6년 연속 가져갔다.

결승1국에서 어이없는 마우스 미스를 범하면서 패했던 신진서는 배수진을 친 상태에서 결승2국을 맞았다. 이날 대국에서 커제는 특유의 실리 전법으로 중반까지 우세를 지켜나갔으나 신진서가 하변 중앙 전투에서 커제의 빈틈을 노려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주도권을 쥔 신진서는 초읽기에 몰리면서 실수를 범해 끝내 재역전을 당하며 반집패를 당했다.

커제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통산 8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중국의 선배 기사인 구리(古力) 9단과 최다 우승 타이를 이뤘다. 과거 커제는 생애 총 10회 세계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현재의 기세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90%가 넘는 승률을 보였던 신진서는 이번 2패로 9할대 승률이 무너져 현재 57승 7패로 89.06%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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