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신민준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사진=리빙TV DB)

신민준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이 LG배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1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4강에서 신민준 9단이 전기대회 준우승자 박정환 9단에게 16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2018년 23회 대회에서 4강에 오른 이후 두 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신민준 9단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LG배 본선에서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신민준 9단은 대만 왕위안쥔 9단, 중국 딩하오 6단, 이태현 7단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신민준 9단은 “올해 세계대회에서 진 바둑을 돌아보니 중후반에 실수가 많이 나왔고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대회를 준비해서 결과가 좋았다”면서 “결승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 커제 9단의 기보를 연구하고 인공지능 공부도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할 예정이다. 최대한 안정된 마음으로 결승에 임할 수 있게 마음의 준비도 철저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은 변상일 9단을 꺾으면서 대회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신민준의 결승전 상대가 됐다. 신민준 9단과 커제 9단의 상대전적은 커제 9단이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커제 9단은 “오늘 바둑은 계속 위험했고 졌다고 생각했지만 후반 갈수록 미세해졌고 변상일 9단이 실수하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복기했다. 이어 “신민준 9단은 강한 선수다. 최근 대결했던 한국선수들이 나보다 어린선수가 많았는데 그들의 성장과정을 보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승도 잘 두고 싶다”는 임전소감을 남겼다.

결승3번기는 내년 2월 1일 1국을 시작으로 3일 2국, 4일 3국이 벌어지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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