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1패 선전한 중국은 대회 3연패 유리한 고지 선점

30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16강에서 한국 선수는 박정환 9단, 강동윤 9단과 신민준 8단이 LG배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LG배 32강전은 순조로웠지만 16강전은 순탄치않았다. 30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16강에서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어 강동윤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8강에 합류했고, 와일드카드를 받아 LG배 본선에 처음 명함을 내민 신민준 8단은 중국의 자오천위 6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마지막 8강 진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환 9단은 19회, 강동윤 9단은 20회 LG배 우승자 출신이다.

그러나 함께 16강에 출전한 박영훈ㆍ원성진ㆍ신진서 9단, 이원영 7단 등 네 명은 만리장성의 벽에 막히며 8강행에 실패했다. 28일 열린 본선32강에서 중국에 7승 4패를 거둔 한국 선수단은 16강에서는 1승 4패로 부진했다.

반면 32강에서 6승 10패의 성적에 그쳤던 중국은 16강에서 5승 1패로 살아났다. 한ㆍ중전에서 압승을 거둔 중국은, 타이완전에서 1승을 추가하며 5명이 8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16회와 17회 LG배 우승자인 장웨이제ㆍ스웨 9단을 비롯해 응씨배 우승 경력의 판팅위 9단과 펑리야오ㆍ양딩신 6단이 8강에 합류했다.

16강에 두 명과 한명의 선수가 살아남았던 일본과 타이완 선수는 모두 짐을 싸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8강 대진은 박정환 9단 vs 판팅위 9단, 강동윤 9단 vs 양딩신 6단, 신민준 8단 vs 펑리야오 6단의 한ㆍ중전 3경기와 스웨 9단 vs 장웨이제 9단의 중ㆍ중전 1경기로 속행된다. 8강 진출자들의 상대전적은 박정환 9단과 판팅위 9단이 5승 5패, 강동윤 9단이 4승 2패, 신민준 8단이 1승을 기록 중이다. 8강전은 11월 12일, 4강전은 11월 14일 단판 토너먼트로 속행될 예정이며 결승3번기는 내년 2월 11, 13, 14일 펼쳐진다. 장소는 미정.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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