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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입질 아냐? 입질 같은데….”“그런가? 아무것도 못 느꼈는데….”루디호(선장 이춘기) 오른쪽 선미에 있는 두 사람이 뭔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정작 입질을 받은 사람은 그걸 느끼지 못하고, 옆에 있던 동료가 입질을 알려주는 거다.“낚싯대 세워, 감아봐, 감아봐~!”그제야 사태(?)를 짐작한 정웅섭 씨가 낚싯대를 세워든다. 활처럼 휜 낚싯대 끝이 쿡쿡 수면 쪽으로 처박힌다.70cm급 씨알로 기분 좋은 스타트“이건 큰 놈이야~!”이춘기 선장이 뜰채를 들고 다가온다.드디어 수면 위로 시커먼 어체가 떠오른다. 광어다. 한눈에도 70
레저
김동욱 기자
2021.05.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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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도는 서울에서 155㎞ 떨어져 있고 승용차로 1시간 40분 걸린다. 섬의 모양은 충남 태안반도 중심부에서 넓은 바다로 뻗어나가는 모양새이다. 해안선 길이는 7㎞. 다리가 연결돼 승용차로 바로 갈 수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해당한다. 태안군 근흥면은 3면이 바다인 반도로써 수산업이 매우 발달돼 있다. 근흥면의 주산은 지령산인데 한 줄기는 금고도, 구절봉, 노적봉, 영주봉으로 뻗어 내리고, 또 한 줄기는 안흥항으로 뻗어내려 당봉, 문필봉, 남산봉, 객사봉으로 이어져 있다. 안흥항은 고려시대부터 여송무역선이
여행
박상건 기자
2019.09.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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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해양 국가이자 반도 국가이다. 이 섬들에는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과 어부들의 안전을 위해 유인등대 35개를 비롯하여 5,289개 등대가 있다.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섬과 사람을 이어주는 등대 불빛. 그 소통의 미학을 찾아 우리나라 해양 공간 곳곳을 30년 동안 답사한 섬 전문가 ‘박상건 시인의 섬과 등대여행’을 독점 연재한다. 그가 직접 취재하고 촬영한 생생한 섬과 바다 그리고 등대이야기가 매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 주)“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마
여행
박상건 기자
2018.10.30 07:43